저는 <비합리적 의사결정>의 표본입니다.

법학, 경제학, 교육학, 행정학 등의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 나오는 의사결정 규범 용어로,

1.무의사결정, 2.비합리적 의사결정, 3.방어적 의사결정, 4.무의도적 의사결정, 5.감정적 의사결정 등이 있다네요.

어려운 용어를 다 알 필요는 없고, 딱 하나 <비합리적 의사결정>만 설명하자면,

바로 제가 내린 결정이 뭔지 여러분께 설명하면 됩니다. ^^ 

세월이 감에 따라 신제품이었던 몸이 점점 중고품이 되어가면서

온 몸 여기저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죠. 

여러 피트니스 클럽을 돌아보며 시설과 회비를 대비해 분석해 본 결과 저는 대서양 풍경이 보이는 피트니스 클럽을 선택했습니다.

카사블랑카에 있는 다른 피트니스보다 좀 더 비싼데다 1년치 회비를 선불로 한 번에 내야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본다는 장점이 있어서 과감하게 택했고 비싼 만큼 열심히 운동하리라 굳게 다짐했답니다. 

제가 등록한 피트니스 클럽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체인입니다.

그래서 사회주의적인 느낌이 다분합니다.

첫 등록비와 1년치 회비를 한 번에 내고나면 (한 달에 한화로 약 10 만원 꼴)

수영, 헬스, 스트레칭, 아쿠아 짐, 밸리댄스, 힙합, 살사댄스, 탱고 등

자신만 부지런하다면 무려 24가지의 수업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거든요. 

처음에는 운동복과 비싼 운동화를 구입하고 금방이라도 태능 선수촌에 들어갈 것 같은 기세로 운동을 하다가

어느새 시들해져 등록한지 두어 달 후엔 '내가 언제 열심히 운동할 결심을 했던가' 까마득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매달 돈을 지불하지 않으니까 마치 공짜같은 느낌이 들어 피트니스 클럽 근처에도 가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도대체 얼마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나 헤야려 보니 세상에,,,

서 너달이 넘도록 한 번도 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ㅇ ㅔ ㅎ ㅕ ㅠㅠ;;

1년치를 선불로 냈던 돈을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 아까워서 다시 열심히 운동하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이와같이 비용을 선불로 지불한 후, 그 효용가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을 <비합리적 의사결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운동하지도 않으면서 공연히 회비를 내고 그 시설을 활용하지 않는 <피트니스 클럽>의 예가

가장 대표적인 비합리적 의사결정이랍니다.  ^^ 

 운동기구 위에서 열라 뛰고 있는 인간이 바로 접니닷!!

이 사진은 오늘 아침 해무가 잔뜩 꼈을 때 찍은거라 좀 흐리네욧! ^^  

해무가 걷히고 난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

천혜의 대서양을 바라보며 운동하는 기분, 넘흐넘흐 상쾌합니다. 

운동하다가 오른쪽으로 눈을 들어 바라보면

방갈로 초가지붕도 보이고 벽난로 굴뚝도 보입니다.

그리고 멀리 아련한 느낌을 풍기는 등대도 보이죠. 

일단 돈을 투자했다면 죽어라 열심히 해야하고

물건을 샀다면 아끼지 말고, 마르고 닳도록 사용해야 한답니다.!!!  ^^

그리하여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바꾸어 보세효~!

여기서 여러분께 드리는 문제 하나!

여러분이 회사에서 근무하시다가 "어차피 상부에 보고해 봤자 핀잔만 들을테니 내 선에서 삭제하자" 라는 결정을 한다면

다음 다섯 개의 항목 중 어디에 해당될까~요?

1.무의사결정, 2.비합리적 의사결정, 3.방어적 의사결정, 4.무의도적 의사결정, 5.감정적 의사결정

 

정답은 1번 <무의사결정> 이랍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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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10/29 08:54
    • BlogIcon Sarah™  수정/삭제

      헉;;
      그렇군요.
      장기 등록한 후 운동을 꾸준히 하는 비율은
      30%를 밑돌군요.
      흠;;;
      그럼 이건 제공자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완죤 사기네요. ㅋㅋ

      2009/11/02 08:24
  2. 별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경치가 보이는 곳에서 운동한다면 하루도 안 빠질 것 같은데요.
    넘 부러워요. 완전 꿈의 헬쓰장이네요..

    2009/11/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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