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가족과 함께 카사블랑카에서 북쪽으로 약 35km 정도 떨어진
모하메디아 (Mohammedia) 라는 도시에 갔습니다.
우리는 대서양이 보이는 어느 까페에 들어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어떤 남성이 우리 앞에 섰습니다.
그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바이올린을 거꾸로 들고 갑자기 우리에게 들이밀듯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를 중국인으로 간주하고 자신의 악기가 중국제라며 자신있게 말하더군요.
깜짝놀란 우리는, 그 남성이 악기를 우리에게 팔려고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악기를 곧추 세워들고 즉흥적으로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남루한 옷차림에 악기까지 스러질 듯 엉망이었지만
꽤나 신명나게 한 판 놀았습니다.
여러분, 이 분의 연세가 어떻게 되어 보이십니까? 저는 50대 후반이나 60대의 할아버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큰~ 착각이더군요.
우측의 압둘라 크비르 라는 이름의 이 분은 올해 35세된 기혼남성입니다.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신이 평소에 연주하던 자세가 아닌, 서양식 연주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 전통적인 현악기 연주 자세는 좌측의 사진처럼
악기를 왼쪽 턱에 낀 채 왼손으로 악기의 지판을 누르고
활을 잡은 오른손으로 현을 그어가며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압둘라 아저씨는(우측사진) 일반적인 방법과는 정반대의 자세, 즉
왼손으로 활을 잡고 오른손으로 악기를 잡고 연주를 합니다.
그것도 악기를 곧추 세워서 말이죠. ^^
촬영을 위해 자신이 늘상 연주하던 스타일이 아닌 자세를 취하려고 하자
이런 어색한 포즈가 나오게 되었죠. ㅎ
얼마나 생의 무게에 찌들었던지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는데도 표정이 무척 어둡습니다.
우리가 손뼉을 치며 흥을 돋워주고 음악 연주에 대한 댓가를 후하게 치뤄도
우울한 얼굴은 좀처럼 펴지지가 않았습니다.
연주가 다 끝날 때까지 줄곧 이 악기가 바이올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악기 크기를 자세히 보았더니 바이올린이 아닌 비올라더군요.
모로코에서는 현악기 연주를 이렇게 한답니다.
첼로처럼 곧추 세워서... ^^
어때요? 정말 독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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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을 어깨에 올려 놓고 연주하지 않으면 어깨떨림을 어떠케하는지 궁금하군요?
2009/11/07 06:12모로코에도 KOICA 해외봉사단원이 파견되는데 그들과는 마주칠 기회가 없는지요?
하여간 여러 재미있는 글들을 잘 읽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악기를 아예 어깨에 얹지 않고 연주를 하더군요.
2009/11/07 09:41떨림 등과는 전혀 상관 없는 연주지요.
KOICA 와도 간혹 마주칩니다.
KOTRA 와 마주치기도 하고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