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아기예수가 탄생하신 성탄절입니다.
Merry Christmas!!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에서 맞는 성탄절은
무미건조하고 심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성탄 장식도 없고 트리도 없고 캐롤송도 없지요.
더.구.나!!
성탄절 당일에 모든 학교에서는 수업이 진행되고
관공서에서는 정상근무가 실시됩니다.
그러니 성탄 분위기를 어떻게 느낄 수가 있겠습니까?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어제,
저는 온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120년 전통의 <PAUL> 이라는 프랑스계 레스토랑에서
우리 가족만의 조촐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했답니다. ^^
이 레스토랑은 레스토랑 자체도 럭셔리하지만 손님들도 꽤나 럭셔리해서
저처럼 폭탄맞은 듯한 헤어스타일로는 감히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간다 해도 이건 뭐~ 종업원들이 인종차별을 하는건지...
당최 주문받으러 오질 않아 몇 번이나 들어갔다가 한참 앉아만 있다 나오곤 했던...
그런 뼈아픈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그런데 어젠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특별히 큰 맘 먹고
이쁘게 꽃단장하고 갔었죠 히힛;;;
간판에 1889년에 설립되었음이 명시되어 있네요.
원래 이 레스토랑은 정원에 놓여진 테이블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와서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식탁에 깔린 1인용 서버 식탁보입니다.
Grimmer Abel 이라는 16세기 화가의 작품을 식탁에 깔고 음식을 먹다니...
음식을 입에 넣는 행동도 예술적으로 해야 하는 건 아닌지... ^^
메뉴판에도 120년 전통을 은근히 자랑하고...
맛과 퀄리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쩌구 저쩌구...
식사 주문을 했습니다.
요리가 나오기 전에 치즈와 버터를 빵에 발라 한 입!
Entrée (전채요리) 로 샐러드를 먹습니다.
근데... 이 샐러드 이름이 뭔지 아십니까?
이름하여 <시저 샐러드>입니다.
정말 시저가 이런 종류의 샐러드를 먹었을까~효?
요리와 요리 사이에 나오는 치즈와 쟝봉 입니다.
좌측 아래에 보이는 치즈가 아마 Brie(브리) 가 아닐까 싶네요.
혹시 Camenbert (카망베르) 일지도 모르고요, ^^
버섯이 들어간 오믈렛과 치즈와 마늘로 풍미를 낸 매쉬드 포테이토입니다.
달걀을 무지 좋아하는 작은 아들녀석이 먹은 요리입니다.
이 샌드위치의 이름은 Club Sandwich Poulet 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뭐~ '닭고기 샌드위치' 정도 되겠네요.
닭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큰아들 녀석이 고른 거랍니다.
이건 제가 먹은 건데...
겉보기엔 햄버거처럼 생겼지만 빵 속에 들어간 재료는
쇠고기가 아닌 훈제연어입니다.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훈제연어의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여.기.서!!!
햄버거를 먹는데 있어 유럽과 미국은 확연하게 다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두 손으로 과감하게 잡고 포스있게 베어먹는 반면,
유럽에서는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해서 조신하게 잘라먹죠.
유럽인들은, 지저분하게 손으로 잡고 햄버거를 먹는 상스러운 미국인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고
미국인들은, 쓸데없이 포크와 나이프를 잡고 비효율적으로 폼만 잡는 유럽인들을 완죤 이해하지 못하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뭐~ 우리 나름의 스타일이 있긴 하지만 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겁니다.
당신이 미국에 있다면 과감하게 두 손으로 와구와구!!
유럽에 있다면 조신하게 포크, 나이프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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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와 함께 떠나는 아프리카 사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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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무튼 햄버거 가격은 장난 아니었겠죠? ㅎㅎㅎ
2010/01/05 03:35여기 브라질에도 햄버거 전문점들이 있는데, 어떤 햄버거는 50헤알(30불)이 넘는 녀석들도 있답니다.
그런데 가면 두 손으로 잡고 뜯기가 정말 민망해진답니다. ^^
서울 이태원에 모로코 식당이 있다는데..언제 한번 가보려구요..
2010/02/05 07:47미국에 있을땐 폼나게 포크와 나이프로 먹고, 유럽에 있을 땐 마초적 매력을 풍기며 이빨로 뜯어야 하는거...?
2010/02/10 13:31흰곰팡이치즈 증말 맛있어 보이네요 ^^
2010/02/20 00:27저두 아직 브리에와 까망베르의 차이를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둘다 넘 맛있어서 좋아 합니다.
안녕 하세요
후안님 블로그에서 묻어 왓습니다.
제딸님 이름이 세라라서 궁금하기도 했었구요 ^^
반갑습니다.
우와.. 햄버거 먹고 싶어지네요.. 나이프와 포크로..^^
2010/03/07 06:06